Hypothermal Intention

소생 의학, 저체온 요법, 삶과 죽음에 대한 궁금증

드라마 뉴하트의 저체온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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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집에서 TV를 보다가 관심 있는 주제가 드라마에 나오기에 돌리려다 말고 채널을 고정시킨 채 뚫어져라 쳐다봤습니다. 결론은 한국 드라마 작가들의 작업 환경이 무척 열악해서 취재할 시간조차 없든지, 아니면 이들이 지나치게 게을러서 취재할 열의가 없든지 둘 중 하나라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 보지 않는 드라마여서 잘은 모르겠지만, 하필이면 딱 채널을 돌렸을 때 하태진 박사라는 느끼하게 생긴 의사가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배워온 저체온요법을 사용해 대동맥 수술을 한다고 하더군요. 워낙에 블로깅의 주제도 주제이다보니, 관심이 없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좀 당황스럽더군요. 드라마에 등장하는 설정에 오류가 있네 없네 지적하는 것처럼 들릴까 싶기도 하지만, 그냥 스스로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의문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1. ‘클리블랜드 수술법’으로 표현된 저체온요법을 통해 출혈을 줄인다고 했는데, 드라마에는 “수혈이 적어 수혈할 필요도 없고, 혈액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더군요. 그러면 어떻게 냉각을 할까요? 그저 살아있는 사람의 체온을 무작정 낮추는 건가요?

2. 이 드라마의 의사들은 끊임없이 저체온 상태로 떨어진 환자의 바이탈을 확인하곤 합니다. 그리고는 “바이탈 정상입니다”를 외쳐대곤 했죠. 저체온 환자의 체온, 호흡, 맥박, 혈압이 정상일까요? 일정 수치 이하로 유지된다는 의미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 드라마가 주장하는 ‘클리블랜드에서 개발됐다는 저체온요법’은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혈전용해제 투여로 인한 혈류 급증으로 뇌손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저체온요법’과는 전혀 다른 요법을 뜻한 것이라고 믿어봅니다. 저 보도가 나온 것이 대충 6년 반 전이니 그새 많은 진전이 있었겠지요.

그저 드라마에 불과하긴 하지만, 뉴하트를 보는 수많은 시청자들이 짜증을 낸다는 얘기를 듣곤 합니다. 오류가 지나치고, 연애 얘기로 드라마를 도배한다는 거죠. 진지한 드라마가 나오는 시기는 아직 멀고 먼 걸까요.

artadi 작성

2월 10, 2008 at 3:4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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