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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
이것저것 정보를 모아두자는 취지로만 생각한다면, 사실, 이 책만큼이나 이 블로그에 어울리는 주제도 없는 셈이다. 처음 이 책이 출간됐던 것은 1994년. ‘다빈치 코드’ 이후 외서가 출판 시장을 점령하기 시작하면서 출판시장에도 ‘리메이크’ 열풍이 불어오는 모양이다. 나름 지식 산업이라고 강변해 놓고서는 가요판 딴따라들을 똑같이 따라하다니. 어쨌든, 딱히 감동적이라거나 배울 것이 많았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이 소설의 장점은 과학적 지식이 픽션과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줬다는 점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이 소설이 비록 ‘쥬라기공원’보다 약간 배경 설명이 허술하긴 했어도, 오히려 몰입해서 읽는 재미에서만큼은 더 낫지 않았었나 싶다.
어쨌든 이 블로그를 열고, 이러저런 관련 정보들을 찾아 읽으면서 새삼스레 소설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과연 소설 속 설정에서 냉동된 신체의 체액은 어디로 갔는지. 복제가 더 쉬운 것은 아닌지. 냉동 신체를 보관하기 위한 용기는 안정적인 동시에 휴대 가능한 사이즈의 액체 질소 탱크여야 했을텐데, 그게 가능하기는 한 것인지 등등. 그리고 놀랍게도, 그 때는 코웃음을 쳐가며 읽어댔던 수많은 설정들이 지금에 이르러서는 멀지 않은 일인 것만 같다. 역시, SF 작가들에게는 축복이 내려 마땅하다.
